부산시가 글로벌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한 ‘부산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은 17일 오후 금융 자사고 우선협상대상 부지로 선정된 남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이번 방문에는 박수영 국회의원, 이강국 시부교육감, 오은택 남구청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종훈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도 참석해 기관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다.
금융 자사고는 시와 시교육청, 한국거래소, BNK금융지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핵심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학교법인 설립과 부지 선정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부지선정위원회는 남구 용호동 960번지 일대를 우선협상대상 부지로 선정했다. 해당 부지는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핵심 금융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으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과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 자사고는 전국 단위 학생 모집과 특화된 금융 교육 과정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요람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 인프라의 지방 분산과 지역 인재 유출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행정 승인, 설계, 시공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금융 자사고는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금융 자사고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미래 금융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 발전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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