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한국 여자골퍼가 몇 명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최혜진과 이소미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이동은과 황유민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17일(한국 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들의 순위가 요동쳤다.
지난 주 마이어 LPGA 클래식 준우승까지 최근 3개 대회에서 ‘공동 4위-공동 4위-단독 2위’로 고공행진 중인 최혜진은 세계랭킹 29위에서 25위로 4계단 올랐다. 최혜진의 상승으로 순위가 하락한 건 주로 한국 선수들이다. 4계단 하락한 26위 양희영, 2계단 밀린 27위 윤이나, 2계단 떨어진 28위 이예원 그리고 2계단 물러난 30위 임진희가 최혜진 아래 순위가 됐다.
최혜진 위로 한국 선수는 제 자리를 지킨 5위 유해란, 3계단 오른 7위 김효주, 그리고 2계단 물러난 14위 고진영까지 3명밖에 없다. 이번 주 세계랭킹 순으로 최혜진은 한국 선수 ‘넘버 4’가 된 것이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단독 3위로 개인 최고 성적을 낸 이소미도 15계단 오른 60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최고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결과도 한국 선수 세계랭킹 변화에 큰 원인이 됐다.
일단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동은은 80위에서 54위로 26계단을 껑충 뛰었다. 이동은이 제친 한국 선수는 무려 10명이나 된다. 이 구간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몰려 있는 탓이다. 박지영(55위), 유현조(57위), 이소미(60위), 김수지(62위), 마다솜(63위), 방신실(66위), 이미향(69위), 홍정민(72위), 안나린(80위), 그리고 신지은(81위)이 지난 주 이동은보다 위에 있다가 이번 주 아래에 놓인 선수들이다. 이동은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3차례 톱10에 오르는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황유민이 세계 49위에서 42위로 7계단을 올랐고 단독 4위를 차지한 노승희는 지난 주 81위에서 5계단 오른 76위가 됐다. 또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한 신인 김시현은 세계 235위에서 107계단 오른 128위가 됐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32위에서 20위로 12계단을 올랐고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은 순위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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