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요 7개국(G7) 개인정보 감독기구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데이터 거버넌스 도약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 개인정보 보호: 신뢰할 수 있는 내일을 위한 오늘의 집단 행동’을 주제로 이달 18~1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등과 AI·양자컴퓨팅 등 신기술 분야뿐 아니라 글로벌 AI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해 폭넓게 논의한다.
2021년 영국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G7 개인정보 감독기구 라운드테이블은 디지털 시대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도전과제를 공동 대응하기 위해 △신뢰에 기반한 자유로운 데이터 흐름(DFFT) △신흥기술 △집행협력 등을 핵심축으로 논의해 왔다.
고 위원장은 이번 라운드테이블 ‘국제협력:교차점과 기회’ 세션에서 ‘AI 시대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G7과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GPA) 간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고 위원장은 그간 국제사회에서의 소통과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감독기구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 거버넌스 진전을 위한 국제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 개인정보위는 GPA, 아태지역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APPA), 국제 개인정보 전문가 협회(IAPP) 등 수많은 국제논의에 참여하며 G7 국가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감독기구와 꾸준히 소통했다. 또한 국제연합(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와도 협력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고 위원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G7을 비롯해 기술 및 정책적 역량과 노하우가 축적된 감독기구와 신생 감독기구 간 소통을 연계하여 개인정보 감독기구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시대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G7 플러스 협력체계의 리더십 필요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9월 서울 GPA 총회에서 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G7 국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참석은 2020년 중앙행정기관으로 독립한 개인정보위가 출범 5주년 만에 이룬 국제적 성과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개인정보위는 “비(非) G7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GPA 집행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G7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그간 우리나라의 데이터·프라이버시 관련 활발한 국제 활동과 정책적 리더십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역동적인 인공지능 생태계를 가진 나라로서, 급변하는 AI 시대의 데이터 정책을 선도하면서 거버넌스 협력을 중재하고 촉진할 수 있는 국제적 리더십을 가진 핵심국가”라며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감독기구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중요해지는 가운데 한국 개인정보위는 혁신과 규범의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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