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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 눈앞서 꺾인 코스피…주주환원 정책 수혜 우선주 주목

중동 불안에도 장중 2998 터치

상법개정·배당확대 정책 기대에

우선주 수익률, 지주사·금융 앞서





코스피지수가 중동 불안 등 투자심리 위축에도 장중 2998.62(1.76%)까지 도달하며 3000포인트 돌파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주주 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우선주 등 수혜 업종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11.7%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3%)을 앞질렀다. 새 정부 정책 수혜로 꼽히지만 아직 주목도가 크지 않은 우선주 등 일부 섹터가 부각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기간 구체적인 투자 상품별 수익률로 비교하면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선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13.5%를 기록 중이다. ‘TIGER 증권(16.2%)’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TIGER 지주회사(10.8%)’ ‘TIGER 200 금융(12.4%)’ 등은 앞질렀다. 지주회사와 금융·증권 등은 모두 새 정부 지배구조 개선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우선주 거래가 가장 활발한 삼성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보통주가 5만 6800원에서 5만 8100원으로 2.3% 상승하는 동안 우선주는 4만 635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3.6% 올랐다. LG화학은 보통주가 6.0% 상승하는 동안 우선주가 9.6% 뛰었고, 두산도 보통주(25.8%)보다 우선주(35.7%) 상승률이 높다.

우선주 주가 상승률이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를 앞지르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가운데 새 정부도 주주 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저평가 고배당’인 우선주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민이 주식 투자로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배당을 촉진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배당을 강조했다. 우선주는 유통량이 많지 않아 호재나 악재에 크게 반영하는 경향도 있다.

다만 모든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지주회사가 아닌 일반 사업회사일수록 우선주 수익률이 높아지는 등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덜 반영된 데다 자사주 활용이나 배당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강조하면서 보통주 소각이 이뤄지면 우선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행 상법상 우선주가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5%를 초과하면 우선주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등으로 소액주주 권익 보호가 강해질수록 의결권 유무에 따른 리스크가 축소되면서 우선주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우선주 비중이 높아지면 규제 때문에 우선주도 비례 소각해야 한다는 점도 재평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12%) 오른 29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998.62포인트까지 오르면서 3000 선까지 단 1.38포인트를 남겨뒀으나 중동 악재 등이 서서히 반영되면서 상승 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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