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이 세계 로봇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모건스탠리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로봇시장 규모는 2024년 470억 달러(약 63조9000억원)에서 2028년 1080억 달러(약 147조원)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중국의 세계 로봇시장 점유율이 약 40%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시장일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성 증대와 차세대 로봇 개발을 주도하는 세계 로봇산업 혁신의 중심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 활용을 늘려가며 자동화 등 제조업 변화가 이뤄져 왔고, 앞으로도 로봇이 더욱 지능화하고 저렴해지며 사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SCMP는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5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6만90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급증했고,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120만대로 같은 기간 13.8%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로봇 분야를 ‘중국 제조 2025’의 핵심 요소로 삼아 집중 육성해왔으며, 지난해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로봇 분야에서 드론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며 중국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0억 달러(약 25조8000억원)에서 2028년에는 4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63% 급성장하며 올해 3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4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중국에 휴머노이드 로봇 25만2000대가 보급되고 2050년에는 3억200만대로 급증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는 해로 휴머노이드 로봇 역사를 바꾸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로봇 기술이 중국 제조업의 전례 없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이끌고 있으며 미래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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