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이어 경북 울진에도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시 인근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역 대피소가 마련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경북 울진군 한울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울 광역지휘센터는 1만㎡ 부지에 지상 3층, 건물 연면적 2000㎡ 규모로 조성됐다. 2022년 8월 고리 원전과 월성 원전 인근의 울주 광역지휘센터에 이은 두 번째 광역지휘센터다.
원안위는 국내 5개 원전 인근 5~15㎞ 지역에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두고 있지만 그밖의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사고 발생 시 이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제기됐다. 이에 광역지휘센터는 원전에서 30여㎞ 떨어진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별도 대피소로 마련됐다.
원안위는 한훌 광역지휘센터를 포함해 현장지휘센터 5개, 광역지휘센터 2개 등 전국 총 7개 대피소를 갖추게 됐다. 내년 전북 부안군에도 한빛 광역지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한울 광역지휘센터 개소는 대규모 원전 사고는 물론 지진, 지진해일 등 복합재난에도 중단없이 현장을 지휘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어떠한 복합적인 재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주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