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HANARO 원자력iSelect’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2025억 원으로 지난달 26일 1000억 원을 돌파한 지 약 3주 만에 두 배 늘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약 352억 원에 달했다. 세계적인 친원전 기조 확산과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원자력 산업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수한 수익률도 눈에 띈다. 16일 기준 HANARO 원자력iSelect의 1개월와 3개월 수익률은 각각 38.31%와 65.82%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90.17%에 달한다.
HANARO 원자력 iSelect ETF는 국내 주요 20개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건설(000720),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한국전력(015760),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중공업(298040) 등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AI 기술 확산과 이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으로 원자력은 첨단 기술 경쟁의 핵심 인프라이자 국가 안보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행정명령에서 첨단 원자력 기술 배치의 목적을 '국가 안보'로 언급한 것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국내 정책 환경도 원전 산업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는 전 정권에서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전 세계적인 AI 투자가 야기한 원전 투자는 향후 수년 이상 이어질 흐름으로 관련 국내 기업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국내 원자력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실적 전망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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