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방산주(株)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나란히 순자산(AUM) 1조 원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해당 종목의 역대급 호조세에 힘입어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처음으로 순자산 1조 원이 넘는 ETF를 보유하게 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과 ‘SOL 조선TOP3플러스’는 전날 기준 AUM 각각 1조 532억 원, 1조 8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테마형 ETF 가운데 올해 들어 1조 클럽에 진입한 사례는 이 두 종목이 유일하다. 국내 주식형으로 범위를 넓혀도 AUM 1조 원을 유지하는 상품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시장 대표 지수 ETF와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상품뿐이다.
국내 방산주에 투자하는 ‘PLUS K방산’은 국내 테마형 ETF 중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들어섰다. 해당 상품은 연초 이후에만 AUM이 7308억 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 투자 ETF 전체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자산 증가액이며 테마형 중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PLUS K방산은 국내 상장된 ETF 중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도 자랑한다. 국내 방산이 유럽과 중동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도 초대형 ETF 반열에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3대 조선사 등에 투자하는 해당 상품은 지난해 기준 AUM 약 4800억 원에서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주요 조선사의 흑자 전환 속 슈퍼사이클 진입과 함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38.07%, 93.2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3.01%, 20.09%)을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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