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중동 군사 개입 가능성에 장중 1380원을 돌파했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136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80.0원까지 급등했다. 미국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장 초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장중 고점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출회됐고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개장 시점 98.780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98.564로 하락했다.
또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7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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