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002020)베니트가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DX)의 지향점을 '인지형 제조'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인지형 제조란 인간의 사고 방식과 유사한 과정을 따르는 제조 공정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코오롱베니트는 인지형 제조 기반 외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X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인지형 제조를 통해 제조기업의 인당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지형 제조가 적용되면 공정이 스스로 상황을 감지·분석·실행하는 통합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코오롱베니트는 공장이 스스로 공정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학습하는 순환형 자율공정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코오롱베니트가 자체 개발한 '커넥티드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작업자의 숙련된 경험, 실시간 생산 조건, 제어 데이터 등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공정·설비·품질 등의 이상 징후를 예측하여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는 데이터 기반 AI 협업 체계다.
또 이 플랫폼은 기획·생산·제조·출하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품질 제품의 적시 출시를 돕는 등 근본적인 제조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모든 데이터는 실시간 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알코코아나'에 통합적으로 수집된다. 또 △공정 데이터 수집·분석을 위한 '히스토리안'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 '제조실행시스템' △수요 대응형 생산계획 시스템 '스픽' △친환경 공장 구축을 위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거쳐 공정 최적화와 원가 절감,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효과를 구현한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DX 완성을 목표로 제조 계열사의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왔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ENP(13849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코오롱제약 등 계열사에 인지형 제조 공정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이 페놀수지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생산 효율을 높여가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상섭 코오롱베니트 DX사업 총괄 상무는 "코오롱베니트는 전문 인력을 통한 현황 진단과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으로, DX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의 공정 지능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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