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0.001% VVIP만 발급받을 수 있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원조 블랙카드’가 국내에 상륙한다.
현대카드는 19일 아멕스의 최상위 등급 아멕스 블랙 ‘센츄리온 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연회비가 700만 원에 달하는 이 카드는 심사를 거쳐 초대받은 VVIP만 발급이 가능하다. 그동안 일본과 홍콩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센츄리온 카드가 발급됐지만 국내에서 발급되는 것은 처음이다. 센츄리온 카드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만 발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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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소지자에게는 전담 매니저(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컨시어지는 전 세계 호텔 브랜드와 제휴를 통한 특별 혜택과 국내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추천, 국내외 유명 전시, 공연, 이벤트, 액티비티 추천과 예약대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상품 출시로 현대카드는 2023년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발급한 아멕스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에 더해 블랙카드까지 지원하게 됐다.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아멕스와의 제휴를 희망해왔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숙원이 20년 만에 이뤄진 셈이다. 정 부회장은 2005년 첫 VVIP 카드인 ‘더 블랙’을 출시했을 당시부터 아멕스의 프리미엄 전략을 공공연히 표방해왔다.
현대카드가 국내 VVIP 충성 고객을 노린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 경쟁이 재점화할지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프리미엄 신용카드는 신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삼성 ‘라움오’, KB국민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하나 ‘제이드 퍼스트 센텀’ 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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