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는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5’에서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과 소재·부품·장비 특별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렸다고 20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USA에는 70여개국에서 2만 여명이 참여했다. 그 중 한국인 참관객 수는 1300명 이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최다였다. 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운영한 한국관(Korea Pavilion)은 전시장 중심부에 역대 최대 규모인 6000평방피트 규모로 꾸려져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한국관에는 총 51개 기업이 참여해 위탁생산, 임상 서비스, 소부장, 신약 개발, 플랫폼 등 기술을 소개하며 45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관 내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사전 신청한 24개 기업이 기술 발표를하기도 했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소부장 특별관을 별도 운영해 한국의 바이오 산업 공급망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행사 주최 측인 존 크롤리 미국바이오협회 회장이 한국관을 방문해 한미 바이오협회 간 견고한 파트너십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18일 메인 컨퍼런스 세션 중 하나인 ‘글로벌 및 국가 공급망의 회복탄력성 확보(Building Resilient Global and National Supply Chains)’ 패널 토론에는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이 한국 대표로 참여해 “바이오 신약 개발 출발점이 북미·유럽보다 늦었던 한국은 삼성이 공급망 사슬에서 비교우위를 가진 위탁생산(CMO)으로 첫 걸음을 시작했다”며 “삼성이 위탁개발생산(CDMO)과 함께 이번에 발표한 초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까지 확장하는 것처럼 공급망 사슬 내 하류 공정서 상류 공정으로 취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코트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거래소, 인베스트서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부대행사 ‘코리아 바이오텍 파트너십(KBTP)’에는 글로벌 제약사, 벤처캐피탈(VC), 투자은행(IB), 법무·회계법인 등 국내외 주요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그 중 해외 참가자 비율은 절반이 넘는 52%에 달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함얀 보겔드 로슈 아시아 파트너링 헤드는 “한국 바이오 기업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갖춘 매력적인 파트너”라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으로 공동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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