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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브랜드 CEO 이력에 광고모델 활동도…‘팔방미인’ 전재한 “우승도 해야죠”

KPGA 투어의 ‘특별한’ 전재한

KPGA 선수권 2R 8언더, 3타차 2위

작년 2부 투어서 칼 갈고 돌아와

‘유럽 3승’ 왕정훈 8언더, 김성현 6언더

전재한이 20일 제68회 KPGA 선수권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20일 제68회 KPGA 선수권 2라운드에 나선 전재한. 사진 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개성 있고 멋지다는 의미의 ‘힙’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투어 데뷔 6년 차 전재한(35)이다. 정규 투어 무대를 누비면서 스크린골프 대회인 G투어에 나서고 골프 의류 브랜드와 자동차 광고의 모델로도 출연한다. 코와 귀의 피어싱은 그의 특별함을 나타내는 듯 유독 더 반짝인다.

20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제68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2라운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전재한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1언더파 선두인 신용구(캐나다)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전재한은 프로 골퍼로서는 조금은 독특한 이력을 프로필에 쌓고 있다. 투어 데뷔 이후 자체 의류 브랜드인 ‘45G’를 운영하면서 직접 해당 의류를 입고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고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골프와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전재한은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서 자체 의류 브랜드도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사업에서 손을 뗐다”면서 “의류와 자동차 광고 모델 경험도 개인적으로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도전할 생각이다. ‘전재한’이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 이력에도 특이함이 있다. 네 살 때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10년을 사는 동안 골프에 입문했고 이후 호주에서도 생활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 입학해 골프팀 선수로 활약했고 2013년 일본 투어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골프 노마드’ 인생을 살아온 그는 2020년 국내 무대에 데뷔했지만 2023년 부진으로 시드를 잃고 지난해 챌린지(2부) 투어에서 뛰다 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22위에 올라 올해 정규 투어에 복귀했다. 직전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부터 지인인 배우 이지훈이 골프백을 메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전재한의 캐디로 나선 배우 이지훈(왼쪽).


전재한은 “지난해 ‘1년 동안 죽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2부 투어와 G투어를 뛰면서 실력과 멘털을 단단하게 키웠다. 올해 1부 투어에 복귀했지만 또 못 치면 내려가는 거니까 다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투어를 뛰고 있다”면서 “‘나는 이곳에 있을 자격과 실력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올해 목표는 일단 시드 유지고 그다음은 우승이다. 지인인 지훈이 형이 이번 대회까지 캐디를 맡아줄 텐데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올 시즌 전재한은 6개 대회에 출전해 5월 SK텔레콤 오픈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

2016·2017년 유러피언 투어(현 DP월드 투어) 3승을 올렸던 왕정훈이 3타를 줄여 전재한과 함께 합계 8언더파를 적었고 전날 단독 선두였던 옥태훈도 타수를 못 줄여 8언더파 2위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거둔 KPGA 투어 데뷔 16년 차 베테랑 조민규가 5타를 줄여 7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를 예약한 김성현은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5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를 기록했다. 2020년 사상 최초 ‘월요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던 김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5년 만의 왕좌 탈환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은 이븐파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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