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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다시 서는 한국무대…뉴욕필 중견단원으로 더 감회"

韓 첫 뉴욕필 단원 플루티스트 손유빈

살로넨 지휘로 26~28일 서울 등 공연

"이제 14년차…감사한 마음으로 연주"

플루티스트 손유빈




“이제 14년 차 중견 단원으로 한국 공연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더없이 자랑스럽습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식 단원으로 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손유빈이 23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현악단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6일 아트센터인천에 이어 27~28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손유빈은 11세에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국내 데뷔했고 예원학교 3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가 커티스음악원과 예일대·맨해튼 음대에서 수학했다. 201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뉴욕 필하모닉 관악 파트 정식 단원으로 입단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관악 파트의 단원 교체가 매우 드물고 오디션 경쟁도 치열하다. 실력과 운을 모두 갖추지 않으면 꿰찰 수 없는 자리다.



손유빈은 “아직도 이 대단한 오케스트라의 일원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전임자의 은퇴로 35년 만에 생긴 공석에 세 번의 오디션을 거쳐 수백 명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단원 오디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는 그는 “그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실감했고 더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연주 생활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손유빈에게 이번 공연은 두 번째 내한 무대다. 그는 “첫 한국 무대는 11년 전 새내기 멤버 시절이라 정신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중견 멤버로 참여하게 돼 더 자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손유빈은 오케스트라 내부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중국은 매년 여름 공연을 가는데 한국은 왜 이제야 가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두들 기대하고 있다”면서 “가족을 동반하는 단원도 있고 젊은 멤버들은 이미 맛집까지 알아봤을 정도”라고 했다.

이번 공연은 핀란드 출신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지휘하고 완벽주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협연자로 나선다. 손유빈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곡이 완벽히 맞아떨어질 때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경험을 하곤 한다”며 “지난 13년간 1년에 180회 이상 공연해왔는데 손에 꼽히는 다섯 번의 연주 중 하나가 살로넨과 함께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살로넨의 지휘 스타일에 대해서는 “스포츠카를 몰듯 박력 있으면서도 유연하게 이끌어간다”며 “관객들도 신선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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