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02포인트(2.16%) 오른 3079.4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38% 오른 3086.24를 가리키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전날 이스라엘·이런 휴전 소식에 투심이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제 유가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다시 돌아오며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8.2원 하락한 1366.1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2669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방산 업종과 전날 주가가 많이 오른 네이버(NAVER)를 제외하고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SK하이닉스(000660)는 7% 넘게 폭등한 27만 9000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도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0.15%), KB금융(105560)(3.16%), 현대차(005380)(2.23%), 기아(000270)(2.09%) 등 모두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장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1.44%) 오른 796.06으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799.02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80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 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간밤 테슬라의 로보택시 시범 운행이 호평을 받으며 투심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96%와 7.82%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불확실성은 증시 불안의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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