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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폭풍 매수에 대형주 '들썩'…코스피, 3년 9개월만 3100 돌파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삼전·SK하닉 상승세

SK하닉 장중 9% 폭등…첫 시총 200조 돌파

코스닥도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800넘어

증시 대기 자금 증가…동학개미운동 재현되나

거래대금도 1년11개월 만에 40조 돌파

24일 코스피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한 휴전 합의 소식에 힘입어 3년 9개월 만에 3100 돌파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넘어서고 코스닥이 11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한 배경은 중동 불안 해소와 함께 유가 급락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대형 업종을 대량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향후 수급을 점칠 수 있는 신용 융자와 예탁금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허니문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100을 넘은 것은 2021년 9월 27일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이달 20일 3000선을 뚫은 후 3100선까지 단 2거래일이면 충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800 돌파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이날 하루 동안에만 국내 주식 935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5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 55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순매수 자금 대부분은 국내 시총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흘러들어갔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다는 점이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3293억 원어치, 1794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27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이 2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3년 내 시총 200조 원 달성을 공언한 지 1년 6개월도 안 돼 이룬 성과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400원(4.14%) 오른 6만 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만전자’에 복귀했다. 이 외에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HD현대중공업(6.92%), 한국전력(20.71%) 등 또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채 마감했다.

동학개미들이 돌아오면서 시장의 열기는 뜨겁다. 전날 기준 신용 융자는 지난해 7월 19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20조 원을 넘었고 투자자 예탁금도 65조 원대를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금은 40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하며 코스피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수급 유입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자본시장 선진화와 배당소득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개인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면 시장 유입을 더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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