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은 설 연휴가 끼었던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다만 의류·식품 등 대표적인 내수 상품군 소비는 감소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만 크게 늘어 오프라인 매장 소비 부진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의 5월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7% 늘었다. 온라인 매출이 13% 늘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출도 0.9% 확대된 덕이다.
오프라인 매출은 1월 전년 대비 4.4% 증가한 이후 2~4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가 부진한 데다 소비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탓이다. 5월에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수치가 높지 않아 사실상 보합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온라인 매출은 2023년 9월 이후 2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
그나마 증가한 오프라인 매출 역시 대부분은 명품 소비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을 분석해 보면 가전·문화(-7.8%), 패션·잡화(-3.7%), 아동·스포츠(-2.5%) 등 주요 내수 상품군에서 판매액이 감소했다. 식품(1.0%), 생활·가정(0.1%), 서비스·기타(1.2%) 영역의 증가 폭은 매우 적은 수준에 그쳤다. 반면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지난해 5월에 비해 휴일 수가 하루 더 많았음에도 구매 건수는 감소했다”며 “편의점은 지난달에 이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주요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0대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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