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인프라 축소 및 미래 산업 기반 약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여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 동두천시가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교육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은 동두천시는 교육예산과 자체 교육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오랜 기간 동두천에 거주하며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자녀들의 교육을 이유로 지역을 떠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 교육을 위해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 때문에 살고 싶은 동두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이후 누적 교육예산은 총 576억 원 규모의 교육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단순한 재정 투입이 아닌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교육에서 찾겠다는 박 시장의 강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다. 특히 지난해 제1회 추경에만 150억 원을 책정하며, 예산 면에서 단기성과 장기전략을 동시에 담보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도시 성장 모델 구체화
2024년 교육부로부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동두천시는 ‘꿈이룸 글로컬 동두천’을 비전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글로벌 인재 양성 도시 △미래산업 인재 양성 도시라는 세 가지 전략 축을 명확히 설정했다. 이와 함께 유보통합 모델학교, 돌봄교실 확대, 기초학력 지원 등의 교육복지 사업부터, 글로벌 인재교육센터 설립, IB 교육 도입, 다문화 한국어 교육 등 글로벌 역량 강화 정책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동두천시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정기적인 학교장·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실제 수요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현장형 행정’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정책의 실효성 또한 함께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동두천시는 동양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SW·AI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산업에 특화된 특성화고 지정, 문화콘텐츠 창업자 육성 등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구조적 기반도 동시에 강화 중이다. 이는 단기적 교육복지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같은 동두천시의 대처는 단순한 교육사업의 확대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구 구조 변화라는 전국적 도전에 대한 지역 단위의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전략이라는 데 그 의미가 크다.
박 시장은 “우리 시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교육이 살아야 동두천이 산다’라는 슬로건을 세우고, 대대적인 투자와 인재 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민선 8기 교육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임기 내 반드시 ‘명품 교육도시 동두천’을 현실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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