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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상속·증여·신탁시장…로펌들 가정법원 판사 확충 나서

김앤장·태평양·세종 등 법관 영입

화우는 자산관리센터 확대 개편

연구모임도 만들어 전문성 높여

이미지투데이




상속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문가 영입을 위한 로펌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로펌들은 가정법원 출신 판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상속 관련 팀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팀 조직 개편이나 연구모임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올 4월 기존의 가사 상속·자산관리팀을 확대 개편한 ‘가사 상속·기업승계센터’를 출범시켰다. 센터장은 올 초 영입한 김용대 변호사(연수원 17기)가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장과 서울고등법원 가사부 재판장 등을 역임해 가사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김앤장은 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최인화 변호사(35기)도 영입했다. 최 변호사는 가사소년 전문 법관 출신으로 10여 년간의 전문 법관 경력을 바탕으로 가사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김 센터장과 최 변호사 외에도 최재혁 변호사(21기), 권태형 변호사(28기) 등을 중심으로 대형 상속 사건과 기업 승계는 물론 국제결혼으로 인한 국제적 가사 분쟁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3월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정혜은 변호사(35기)를 가사분쟁팀 팀장으로 영입했다. 정 변호사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이혼, 상속재산 분할, 성년후견, 소년보호 등 가사 관련 사건을 두루 처리했다. 특히 가사소년 전문 법관으로 서울가정법원에서 장기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관행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초 가사 상속 분야에 정통한 권양희 전 수원가정법원 안양지원장(30기)을 영입했다. 권 변호사는 2014년 가사전문법관으로 선정된 후 서울가정법원에서 다수의 이혼, 재산 분할, 상속 사건을 담당했고 ‘주석민법(상속편)’과 ‘가사실무제요’ 집필에도 참여한 바 있다. 권 변호사는 세종의 가사·상속 분쟁 전문팀에서 그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문 법관 영입과 함께 로펌들은 조직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11월 가사·상속 업무를 담당하던 WM(Wealth Management) 자산관리센터를 확대 개편해 센터 산하에 패밀리오피스 본부와 유산정리 본부를 신설했다.

화우는 유언대용신탁을 포함한 상속 서비스를 개인자산가, 금융기관, 재단 등 다양한 법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신탁센터장으로 근무했던 신탁 전문가 배정식 수석전문위원 등 금융·상속·자산관리에 정통한 인사들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조직 확대를 바탕으로 4월에는 대형 로펌 최초로 ‘유산정리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광장은 기존의 자산 관리, 상속 등 자산 승계 업무를 통합해 ‘자산관리팀’을 새롭게 출범시키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사 분야 박재현 변호사(31기), 신탁 분야 김지훈 변호사(34기)를 주축으로 약 30명의 전문 변호사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펌 최초로 개인자산관리센터를 출범시킨 법무법인 율촌도 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김성우 변호사 등을 중심으로 노후 대비 절세, 상속, 가사 분쟁 등 다양한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로펌 내부에 모임을 조직해 관련 분야를 연구하며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은 2012년 12월 ‘바른상속신탁연구회’를 사내 연구모임으로 출범시켰다. 자산관리그룹 소속 조웅규 변호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데 최신 소송 트렌드 및 학문적 연구를 통해 법인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까지 100회 넘는 세미나를 열었을 정도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소송건수가 빠르게 늘면서 로펌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상속·증여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슈를 검토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 영입이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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