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8월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전국위원회 다음 달 1일 소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30일 종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국민의힘은 이어 7월 1일 열리는 전국위에서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한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8월에 개최될 것으로 보여 이번 비대위는 전대 개최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로 단기 운영될 방침이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당 안팎의 인사들이 거론되지만 모두 제안을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번 비대위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 구성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에 따른 당 쇄신을 위해 당 기구로 혁신위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빈약한 공격력이 노출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야당으로서 역할 수행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말도 안 되는 배추 투자 변명을 공격하기 위해 누군가 배추라도 흔들었다면 (유튜브) 100만 조회수는 가볍게 넘겼을 것”이라며 “싸울 줄 모르는 야당은 존재 이유가 없는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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