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월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은 총 21조 3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0조 8029억 원)대비 9조 4789억 원(30.8%) 감소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은 9건에 1조 8165억 원으로 전월(6건, 3734억원) 대비 386.5% 늘었다. 이 중 유상증자가 1조 6771억 원(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SDI의 1조6549억원 규모 유상증자 영향이다. 기업공개(IPO)는 1394억 원(6건)으로 전월 대비 53.4% 증가했다. 대부분이 코스닥 중소기업 중심의 소규모 IPO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19조 5065억 원으로 전월(30조 4285억 원)보다 35.9% 줄었다. 이는 4월 일반 회사채 발행이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급증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일반 회사채는 2조1500억원으로 75.8% 감소했고, 금융채는 24.2%,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0.7% 늘었다.
한편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43조 7818억 원, 87조 2180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4.8%, 6.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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