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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메타 인력 빼가기에 "임원 24시간 대기"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최근 메타의 ‘인력 빼가기’에 핵심 연구자들을 잃은 오픈AI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 메타를 비롯한 외부 영입 제안이 온다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24시간 응대해 보상을 조정해주겠다는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9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전날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가 사내 공지를 통해 “올트먼과 오픈AI 임원들이 24시간 내내(Around the clock) 채용 제안을 받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약속한다”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보상을 재조정하는 한편 최고의 인재를 인정하고 보상할 수 있는 창의적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첸은 “대부분 실패로 끝났지만 메타는 지난달 새 AI 프로젝트를 구축하며 보상 중심 패키지로 가장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마치 누군가 집에 침입해 뭔가를 훔쳐간 것 같지만 우리가 가만히 앉아만 있던 건 아니다”라고 썼다.

오픈AI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다음주 전사적 ‘재충전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AI 임원진들은 이 기간 메타가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중이다. 첸은 “우리는 컴퓨팅을 지능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 진정한 목표에 계속 집중해야 하고 메타와의 전투는 부차적 과제”라며 “재충전하고 더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 돌아오겠으니 언제든 메시지를 달라”고 청했다.

사내 공지에는 올트먼을 비롯한 임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고 한다. 올트먼은 “첸이 이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성실함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며 “특히 그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을 때 더욱 그랬다. 그가 우리의 리더가 돼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임원은 “메타가 이번 주가 오픈AI의 재충전 시간임을 알고 여러분이 고립된 환경에서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그런 압박을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우리에게 연락달라”고 덧붙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가 메타를 비롯한 타 기업의 인력 빼가기에 공식적은 대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오픈AI는 그간 미라 무라티 전 CTO, 일리야 수츠케버 전 수석과학자 등 고위 경영진 퇴사와 창업, 이어진 기존 경영진의 오픈AI 인재 영입 등에 침묵을 지켜왔다. 그만큼 메타의 ‘1억 달러 제안’과 핵심 인력 유출이 준 충격이 큰 듯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핵심 AI 인재에게 직접 왓츠앱 메시지를 보내고 캘리포니아 타호 호수에 위치한 별장에 초대하며 적극적인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

올트먼은 최근 여러 팟캐스트에 등장해 “저커버그가 미친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최고 인재 중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 오피스에서 일하던 3명과 본사 연구원 4명 등이 메타로 이직한 점이 확인됐다. 인력 유출 우려가 현실화한 데 따라 오픈AI 경영진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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