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북미 리튬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에서 리튬 직접 생산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호주 자원개발 기업인 앤슨리소시즈와 DLE(리튬직접추출) 기술 실증을 위한 데모플랜트 구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시티 내 앤슨리소시즈가 염수 리튬 광권을 보유한 부지에 데모플랜트를 건설하고 DLE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번 DLE 데모플랜트 투자는 2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포스코는 리튬 자원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유타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2016년부터 독자 개발해온 DLE 기술을 상용화해 북미 지역의 미개발 리튬 염호 투자 및 사업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염호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전통적 방식은 폰드를 활용한 ‘자연 증발법’이지만 이는 일조량이 풍부해야만 사업성이 있다. 반면 DLE 기술은 대규모 증발폰드 없이도 농도가 낮은 리튬 염호에서 경제성 있게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앤슨리소시즈는 리튬 원료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DLE 기술의 사업성 검증에 본격 착수한다. 양사는 실증 결과에 따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 추가 협력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 5000톤) 공장, 전남 율촌산업단지 내 광석 리튬(연산 4만 3000톤) 공장을 잇달아 준공하며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산 6만 8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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