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인 경기도 군포시 산본 11구역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LH는 성남시 분당 목련마을, 군포시 산본 9-2 구역에 이어 총 3개 구역에 예비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게 됐다. LH는 다음 달 구역별 주민 대표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특별정비구역 제안 및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특별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의 정비계획안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분당목련은 기존 1107가구에서 2226가구로 재건축이 이뤄질 예정이다. 산본9-2은 기존 1862가구에서 2940가구로, 산본11은 기존 2758가구에서 3800가구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선도지구는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으로, 지난해 11월 5개 기초지자체(고양·성남·부천·안양·군포)별 공모로 총 15곳이 선정됐다. LH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지원을 위해 지난해 1기 신도시 다섯 곳에 미래도시 지원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는 전담 조직인 ‘신도시정비처’를 신설했다.
LH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LH 같은 공공 사업자가 시행하면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금리 대비 낮은 조달 금리 적용 △주민 출자 종전자산 제외 수수료 산정 등 주민 비용 부담을 더는 여러 장치도 있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통해 원도심의 정주 여건 개선과 주민 삶의 질 제고는 물론,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도 이뤄낼 수 있다”며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전문적인 역량을 살려 1기신도시 재정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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