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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라”…길어지는 여름에 ‘쥐떼’ 경고한 전문가들, 왜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사진. 툴 제공 = 플라멜




기후변화로 쥐의 먹이가 풍부해지고 서식지가 확장되면서 향후 설치류가 매개하는 질병이 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0일 충북 오송 국립인체자원은행에서 열린 ‘기후 위기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심포지엄’에서 최경성 경북대 생태환경대학 교수는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면 설치류의 주요 먹이인 곤충의 서식지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지역에 설치류 매개 질병이 확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등이 참여해 정부와 학계가 기후 위기 속에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교수는 “설치류의 증가는 생태학적 변화를 넘어서 새로운 감염병 유발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빨라지면서 사람과 설치류의 접촉 빈도가 늘고 인수공통감염병 확산의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설치류 매개 감염병으로는 페스트,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톡소플라즈마 등이 있다.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 소변, 타액뿐 아니라 외부 기생충인 진드기를 통해도 사람이나 동물에게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파된다.

최 교수는 “전국적인 설치류 분포와 설치류 매개 질병 발생률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수행되는 설치류 매개 질병 연구는 대부분 한타바이러스 발생 조사에 치중돼, 이 외 병원체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치류가 매개하는 미지의 병원체에 관한 연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설치류 매개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기후 변화와 국제 교류의 증가로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빈도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인수공통감염병 예측 및 신속 대응 기반을 마련하는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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