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전남 서남권(무안·영암·해남·목포) 인구 50만 에너지 혁신성장 벨트에 시동을 걸었다. 서남권 4개 시·군을 첨단산업과 신도시 인프라로 대혁신해 인구 50만 규모의 신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 서남권에 ‘AI 에너지 신도시’,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허브’, 국가 주도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미래 첨단 에어로시티’, ‘첨단산업 및 RE100 융복합단지’ 등을 집중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멸위기 속 전남은, 특히 인구 32만 명으로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고 있는 서남권을 인구 57만 명으로, 20만 명 이상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2035년까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632만 평에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데이터센터 3GW·민자 15조 원)’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RE100 특화산단을 조성해 대규모 ‘AI 에너지신도시’로 조성한다.
여기에 목포 신항, 영암 대불산단, 해남 화원산단, 영암 기업도시 등에는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아시아 태평양 해상풍력 허브’로 만들 예정이다. 국립 해상풍력 연구소, 지원 부두, 배후 단지 등과 함께 기자재 특화단지까지 들어서 해상풍력지원선 국산화에 나선다.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를 서남권 신규 산단 100만 평에 조성하고, 무안공항 인근 160만 평에는 ‘첨단산업 및 RE100 융복합단지’, ‘미래 첨단 에어로 시티’ 등을 들어서게 하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복안이다.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모두 2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서남권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전남 서남권 인구 50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우선적인 만큼 김영록 지사는 직접 대통령실 등을 방문해 국정과제 포함을 요청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전남이 국가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면서 “대통령실에 전달한 전남의 미래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을 확신하며, 정부부처와 보조를 맞춰 법·제도의 개정부터 예산 배정까지 충분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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