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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대신 뷰티기기…中企, 피부에 꽂히다

◆'홈 케어' 트렌드 맞춰 사업 확장

쿠쿠, 리프팅 돕는 디바이스 선봬

앳홈·청호나이스·세라젬도 가세

국내시장 연평균 10% 이상 성장

K뷰티 관심에 해외 진출 '가속화'

쿠쿠 스킨케어 디바이스 ‘리네이처 메디킨 HI’. 사진 제공=쿠쿠




‘홈 케어’ 트렌드 열풍 속에 중소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술 연구를 통해 기존 피부과가 시행하는 시술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한편 낮은 비용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피부 관리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생활가전 업체들이 뷰티 디바이스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채택하고 있다. 쿠쿠는 최근 초음파·고주파·쿨링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스킨케어 디바이스 ‘리네이처 메디킨 HI’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헤어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뷰티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 증가하자 스킨 케어로 사업 라인을 확장한 것이다. 앳홈의 홈 에스테틱 브랜드 ‘톰’은 올해 2월 물방울 초음파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를 내놨다. 더 글로우는 TV 홈쇼핑 방송에 나올 때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생활가전 업체들이 이처럼 잇따라 뷰티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가전업체들의 경우 뷰티 디바이스 기기를 만들 때 고주파·초음파 등 자체 기술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쿠쿠는 뷰티 사업 진출 초기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다 독자 브랜드 ‘메디킨’을 론칭하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앳홈은 기존에 피부과에서 행해지던 시술을 대중화하는 동시에 홈 케어의 장점인 비용 절감과 편의성을 내세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자인도 생활가전 업체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무기다. 업체별로 디자인 연구를 통한 차별성도 내세우고 있다. 동국제약과 협업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입한 청호나이스는 두번째로 선보인 뷰티 디바이스 제품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 펄 청호 패키지’에서 괄사 디자인을 접목하며 원통형 중심의 기존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한동안 유행했던 괄사 디자인을 통해 얼굴부터 바디까지 관리하는 동시에 디자인적 요소를 부각한 것이다.

안마의자 업체 세라젬은 서비스를 내세워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첫 뷰티 디바이스 제품인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를 출시하고 세라젬 웰카페&라운지에 비치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며 메디스파 프로를 이용하는 체험 고객의 수가 2025년 1분기 대비 2분기에 약 27.4% 증가했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팽창하면서 생활가전 업체의 뷰티 업계 진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8년 5000억 원에서 2022년 1조 6000억 원으로 3배 이상으로 커졌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면서 2030년 3조 40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K-뷰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바탕으로 뷰티업계에 진입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는 상황에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뷰티 디바이스도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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