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LG화학(05191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29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2차전지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주주가치 제고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LG화학이 보유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높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부여된 자회사 지분에 대해 할인율 축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 중 절대 지배력 유지를 위한 보유 지분율을 60%로 가정하고, 해당 지분에 대한 NAV 할인율은 85%로 유지했다. 그러나 유동화 가능한 잔여 지분 21.8%에 대한 NAV 할인율은 기존 85%에서 55%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기존 9조 7000억 원에서 13조 1000억 원으로 높아지는 자회사 지분에 대한 인식 가치를 반영해 LG화학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올해 2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5015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 3300억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첨단소재와 기초소재 실적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자회사의 깜짝 실적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4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망치 3150억 원을 대폭 웃도는 결과다. 조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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