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3030억 원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3년물은 700억 원 모집에 8190억 원, 5년물 700억 원에 4010억 원의 자금이 쏠렸다. 7년물은 100억 원 모집에 830억 원 상당의 주문이 들어왔다. HD현대는 3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시중 금리보다 낮게 형성됐다. 3년물의 경우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2bp, 5년물은 -37bp에 목표액을 채웠다. 7년물도 -37bp를 기록했다. HD현대의 신용등급은 우량 등급으로 분류되는 A+(안정적)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기존 사채 및 차입 차환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이유로 조선업 활황을 꼽았다. HD현대는 중간 지주회사로 HD한국조선해양(009540)을 두고 있다. 해당 기업의 자회사로는 HD현대중공업(329180)이 있다. 이외에도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마린엔진 등이 조선 업종 흥행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가 역시 우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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