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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고공행진…KB 시총 5위, 하나·신한 사상 최고가

배당세제 개편·주주환원 기대감

우리금융 8%↑, 18년來 최고 수준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배당 세제 개편 정책과 주주 환원 기대감 등으로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KB금융(105560)은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고 신한지주(055550)는 18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 대비 10.27%(8800원) 오른 9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5년 12월 12일 상장한 이래 20년 만에 최고가다. 또 JB금융지주(6.71%)·iM금융지주(5.87%)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KB금융은 6.64%(7600원) 급등한 12만 20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 46조 5384억 원으로 현대차(43조 2039억 원)를 제치고 또다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32조 6235억 원)보다 약 14조 원이나 불어난 것으로 KB금융은 이달 들어 연일 현대차와 시총 5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해왔다. 신한지주는 7.73%(5100원) 상승한 7만 7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07년 7월 25일(종가 6만 6200원) 이후 18년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고, 우리금융지주(316140)도 8.32% 상승한 2만 5400원에 마감하며 2007년 2월 26일(종가 2만 5800원)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은행주가 고공 행진을 하는 건 올 하반기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세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 배당소득세의 적정 세율과 과세 구간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소득세법 개정안에 담긴 배당소득 분리 과세는 배당 성향 35% 이상 상장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지주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인 4조 9500억 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은행업을 둘러싼 환경은 상생 금융 동참, 마진 하락, 연체율 상승 등으로 비우호적이지만 배당소득 분리 과세를 비롯한 배당 세제 개편 등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이벤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이번 달 실적 발표일(25일)에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라며 전날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3000원에서 8만 7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벌여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우호적 원·달러 환율과 안정적인 실적 등에 힘입어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3월 말 13.27%에서 6월 말 13.4~13.5%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사측이 제시한 적정 비율(13.1%)을 충분히 웃도는 수준이어서 기존 예상치(3500억 원)를 웃도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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