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를 겨냥해 출시한 메타의 소셜미디어 ‘스레드’ 사용자 수가 출시 2년 만에 X를 따라잡았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X 사용자가 감소 중인 가운데 스레드의 인기가 폭증하며 역전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시장조사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iOS·안드로이드 스레드 앱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스레드 1억 1510만 명, X 1억 3200만 명으로 나타났다. 1년 새 스레드의 DAU가 127.8% 증가한 반면 X는 15.2% 줄며 격차가 좁혀졌다.
머스크의 X 인수 이후 기존 트위터 인력들이 만든 또 다른 대체 플랫폼 ‘블루스카이’의 DAU는 이 기간 410만 명으로 X·스레드와 차이가 컸으나 1년 새 이용자 수가 372.5% 늘어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레드는 메타가 2023년 7월 출시한 서비스다. 2022년 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개발에 착수했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트위터를 떠날 사용자를 붙잡겠다는 목적에서다.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 관계를 맺으며 X 사용자가 이탈하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현재 스레드의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억 5000만 명 선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X의 MAU가 6억 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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