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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한 삼전…공매도 거래대금 급증[이런국장 저런주식]

1분기 D램 매출 SK하닉에 역전

2분기 메모리 전체 매출서 경쟁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 올 2분기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 충격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4조 원에 가까운 자사주 매입에도 불안 심리는 오히려 공매도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2분기 실적 결과 SK하이닉스(000660)와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뿐만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전체에서 역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772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전체 거래 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1일 4.14% 2일 3.51%, 3일 0.98%, 4일 5.64%, 7일 6.18%로 전날 이뤄진 실적 발표를 전후로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4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인 6조 5271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3조 9119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주가 하락 방어에 나섰다. 매입 대상은 보통주 5688만 8092주(3조 5100억 원), 우선주 783만 4553주(4019억 원)이며, 이 중 2조 8119억 원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다. 나머지 1조 1000억 원은 임직원 보상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10조 원 자사주 매입’ 계획의 마지막 단계다. 앞서 삼성전자는 1차 매입분 3조 원을 올 2월 전량 소각했고, 2월에 매입한 추가 자사주 중 2조 5000억 원도 소각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실적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기반한 신뢰 회복보다는 단기 수급 안정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던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지배력에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각각 155억 달러(약 21조2000억 원)의 메모리 반도체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D램 부문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제는 전체 메모리 사업 매출에서도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HBM3e 12hi를 인증할 시점에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다음 세대 제품인 HBM4 12hi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계절성을 고려하면 올 2분기가 실적의 바닥은 될 것으로 추정하지만 HBM4의 경쟁력은 아직 확인하기 이르기에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다소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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