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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 타고… 그레이스, 매각 대신 IPO 선택[시그널]

해외 브랜드 올리브영 등에 공급

매각과 투트랙 추진하다 상장 선택

그레이스가 수입·판매하는 무스텔라 브랜드 제품들. 그레이스 홈페이지.




국내 유력 헬스앤뷰티(H&B) 기업인 그레이스(전 그레이스인터내셔날)가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K뷰티 업종 기업들이 상장 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로 부상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레이스는 최근까지 IPO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왔으나, 최근 원매자들에게 IPO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그레이스의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를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그레이스의 IPO 결정은 최근 K뷰티 업종 전반의 호조세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 K뷰티 기업들은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며,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상장한 에이피알(278470), 달바글로벌(483650)과 같은 신흥 뷰티 기업들이 LG생활건강 등 전통 강자를 밀어내며 시장의 주도권을 빠르게 가져가는 모습이다.

실제 달바글로벌의 올 2분기 예상 매출은 1307억 원, 영업이익은 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6.9%, 117.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주당 6만6300원의 공모가로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이날 장중 주가가 21만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상장한 에이피알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상장 직후 가파른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역시 크게 올라 공모가 기준 1조 8960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6조 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성공 사례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K뷰티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편 그레이스는 미국·프랑스·독일·뉴질랜드·일본 등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소비재 제품을 공식 수입해 국내 유통 채널에 공급한다. 무스텔라·바이오가이아·브리오신·이브로쉐·바디판타지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을 론칭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수입한 제품들을 올리브영과 현대백화점(069960)·쿠팡·신라호텔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50여 개의 글로벌 H&B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온라인 채널 및 5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유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들을 여러 해외 메이저 유통 채널에 기업간거래(B2B) 혹은 소비자직접판매(D2C)로 형태로 판매하면서 직접 고객 데이터도 관리하고 있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계열사인 코리엘을 통해 자체브랜드(PB)도 개발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사세가 확장되면서 외부 투자 유치도 받았다. 2022년 컴투스가 계열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그레이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눈여겨보고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신생 PEF 운용사 펙투스컴퍼니와 글로벌 투자회사인 SKS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355억 원,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4%, 163.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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