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의 순자산은 5779억 원이다. 최근 은행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자금이 집중되며 순자산이 지난해 말 약 2300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고배당 은행주 1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국내 주요 은행주 중에서도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됐다. KB·우리·하나·신한 등 유동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주와 고배당 보험주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총 10종목이다.
주주 환원 정책 등에 힘입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전날 기준으로 올 들어 5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주가 상승 기대도 크다.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율은 2022년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대부분 은행 계열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기준에 맞춘 배당 성향 확대와 분리과세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월 배당형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매월 일정 금액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배당 선진화 정책 도입으로 은행마다 배당 기준일이 분기, 연말 등으로 달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의 규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면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에 투자할 경우 매월 고정 분배금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은행들의 올해 목표는 자본할당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중시 경영과 주주환원 강화”라며 “은행은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 가치로 직결되는 산업으로, 증시 활성화 정책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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