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방위 경보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성동구 왕십리도선동 공공복합청사 옥상에 신형 경보사이렌 1대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경보사이렌이 신설된 왕십리도선동은 2023년 서울시가 실시한 ‘민방위 경보 가청률 조사’에 따라 난청 지역으로 확인된 곳 중 하나다. 당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로 인해 서울시 일대에 사이렌이 울리던 중 일부 지역에서 청취가 어렵다는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구는 민방위 경보음 난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가청률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보사이렌 관리주체인 서울시와 신규 설치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이후 지역 내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탓에 경보 수신이 어려웠던 왕십리도선동 일대가 신규 설치 대상지로 선정됐다. 구가 보유한 사이렌만 총 7개다
민방위 경보사이렌은 민방공 사태나 대형 재난 발생 시 경보 방송과 대피 안내, 긴급 상황 전달 등에 활용된다. 평상시에는 산불예방, 태풍 예보, 하천 범람 경고 등 계절별 안전 정보 전파를 전파하는 데 쓰인다.
구는 마장동 등 아직 난청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사이렌 추가 설치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는 민방위 경보 사이렌은 빈틈없는 국가안보 및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필수적인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민방위 경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난청 지역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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