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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질주·엘롯기 상위권·촘촘한 중위권”…뜨겁게 불타올랐던 2025 KBO 전반기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한화생명볼파크.뉴스1




2025시즌 KBO리그가 유난히 뜨거운 관심 속에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지난해 2030세대와 여성 관객이 관중 증가를 이끌며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올 시즌 전통의 인기 구단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다시 한번 열기를 더했다. 불경기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야구장은 예외였다. 매일매일 티켓 예매가 전쟁을 방불케 하며 대부분의 경기가 매진을 기록, 열기는 끓어올랐다.

그 중심에는 한화가 있었다.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운 한화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즌 초 전문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10개 팀 중 승률 6할(0.612)을 기록하며 반환점을 돈 것도 한화뿐이다.

한화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수 듀오 코디 폰세(11승)와 라이언 와이스(10승)가 이끌었다. 여기에 류현진과 문동주, 마무리 김서현까지 가세하며 마운드가 완성됐다.

특히 폰세는 다승(11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1.95), 탈삼진(161개), 승률(100%) 등 투수 주요 부문 4개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일명 ‘엘롯기’는 2~4위를 차지했다.

‘엘롯기 동맹’은 팬층은 두터우나 성적이 부진했던 구단들을 비꼴 때 쓰이던 말이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세 팀 모두 상승세를 타며 순위표 상단을 점령했고, 이들의 포스트시즌 동반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사상 처음이다.

LG는 시즌 초반 7연승으로 개막 22경기에서 역대 최고승률(0.818)을 기록했으며, 6월 이후 주춤했지만 상위권을 지켰다.



롯데는 매년 봄에만 강하다는 ‘봄데’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김태형 감독 2년 차 시즌을 맞은 롯데는 여름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달라진 저력을 입증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7월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일시적으로 2위까지 도달했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자 복귀 이후 후반기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중위권은 kt wiz,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네 팀이 가을야구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현재 5위 kt와 8위 삼성의 격차가 2.5경기에 불과해 후반기 성적에 따라 순위 변화가 급격할 전망이다.

인기 구단들의 호성적과 박빙의 중위권 싸움이 맞물리며 관중 수는 사상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10일 기준 총 관중은 758만228명으로, 역대 최초로 전반기 중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BO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 달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 흐름이라면 1200만 관중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삼성이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평균 관중 2만2000명 이상으로 리그 흥행을 견인했고, 한화의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전반기 홈 43경기 중 39경기가 매진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한편, 프로야구는 10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종료하고 6일간 올스타 브레이크(휴식기)에 들어간다.

올스타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개최되며, 후반기 경기는 오는 17일 재개된다. 올여름 극심한 더위 속에서 후반기 ‘체력 싸움’이 가을야구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질주·엘롯기 상위권·촘촘한 중위권”…뜨겁게 불타올랐던 2025 KBO 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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