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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에서 숨 들이마실까, 내쉴까…호흡이 올바른 자세를 만든다[생생 골프레슨]

[이동환의 My Memorable Shots]

올바른 척추각과 자세를 위해 호흡 중요

테이크어웨이 직전 입으로 '후~' 뱉어야

코로 내쉬면 목 힘만 빠지고 어깨는 경직

배꼽을 등 쪽으로 당기면 허리 일자 느낌

테이크어웨이 직전 입으로 ‘후~’ 하고 내쉬면 어깨 힘이 빠지고 몸통의 회전 범위도 커져 시원한 티샷을 날릴 수 있다.




일본 투어를 뛰던 2008년의 일이다. 10주인가 11주인가 연속으로 대회를 치르고 시즌 막바지인 카시오 월드오픈에 출전했던 때로 기억한다. 그 대회 결과부터 말하자면 1타 차 컷오프였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인지 어드레스를 했을 때 뭔가 척추 각과 전체적인 자세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잦은 실수를 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백스윙 전에 숨은 내쉰다, 반드시 입으로

많은 골퍼들이 척추 각을 어떻게 잘 잡을 수 있는지, 왜 몸통 회전이 잘 되지 않는지 고민하는 것 같다. 그 중 대다수는 어드레스 단계에서 힘을 줄 곳에 주지 않고, 빼야 할 곳에 힘을 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얼핏 자세가 제대로 잡힌 듯 느껴질 수 있지만 잘못된 척추 각과 뻣뻣한 상태 때문에 몸이 충분히 회전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거리가 줄어들고 심지어 부상까지 입을 수도 있다.

올바른 척추 각과 자세를 갖추기 위해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어드레스 때 어깨에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그런데 힘을 어떻게 빼야 할 것인지 막연한 게 사실일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이 호흡이다. 그렇다면 들이마

셔야 할까 내쉬어야 할까. 우선, 편안히 서서 숨을 깊이 들이마셔 보자. 흉강이 팽창되면서 가슴과 어깨가 올라가게 된다.

반면 똑같이 편안히 선 상태에서 숨을 내쉬어보면 가슴과 어깨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숨을 들이마시면 명치 부분이 살짝 올라가면서 자세에 변형이 생긴다.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배는 앞으로 내밀어져 몸이 전체적으로 경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숨은 내쉬어야 한다. 다만, 언제 내쉬고 어떻게 내쉬느냐가 핵심이다.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가 정렬부터 연습 스윙, 왜글까지 모든 프리 샷 루틴을 다 한 이후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하기 직전에 숨을 뱉는다. 내쉴 때는 입으로 ‘후~’ 하고 뱉어야 한다. 코로 내쉬면 목에 있는 힘만 빠지고 어깨의 힘은 빠지지 않는다.

숨을 내쉬면 올바른 척추각과 자세를 잡기 쉽다. 추가로 배꼽 부분을 등쪽으로 당겨주면 등 허리 부분이 일자가 돼 회전 동작에 도움이 된다.




등이 굽으면 백스윙 회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배꼽을 등에 붙인다고 생각한다

숨 내쉬기와 함께 복부의 힘을 이용하면 좋은 자세를 조금 더 편하게 잡을 수 있다. 배꼽 부분을 등 쪽으로 당겨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튀어나오거나 들어갔던 등허리 부분이 바로 일자가 되는 느낌이 생길 것이다. 척추 각을 유지하려면 골반의 각도가 일정해야 하는데 배꼽을 뒤로 당겨주는 것이 여기에 도움이 된다. 입으로 ‘후~’ 내쉼으로써 어깨 이완이 이뤄지고, 배꼽을 뒤로 당겨줌으로써 골반과 척추 각이 잘 잡히고 잘 유지된다. 이는 회전 동작을 위한 이상적인 상태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어드레스와 백스윙 때 회전이 훨씬 원활해져 늘어난 비거리에 스스로 놀랄 것이다. 볼을 때리고 난 이후 밸런스 유지에도 도움이 돼 ‘좋은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동환은 2003년과 2004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선수권을 잇달아 석권했으며,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고 통산 2승을 거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 PGA 투어 퀄리파잉을 수석으로 통과해 2020년까지 미국 무대에서 뛴 뒤 지난해부터 KPGA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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