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이 처음으로 200명대를 넘겨 최근 8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능 전형에 ‘올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고교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이 13일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SKY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은 총 259명이었다. 지난해 189명 대비 37%(70명) 증가한 수치다. 2018년 80명과 비교하면 223.8%(179명) 뛰었다. 학교 별 검정고시 출신 수는 서울대 47명, 연세대 122명, 고려대 90명이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수는 785명이다. 2018년 276명 대비 184.4% 증가했다. 검정고시 수험생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검정고시 출신 수능 접수자는 2만 109명으로 수능이 시행된 1994년 이후 최고치였다.
고등학교 학업 대신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아진 이유로는 내신 점수가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5등급제 전환에 따라 10% 안에 들지 못할 경우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수험생들이 검정고시로 대입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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