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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세계중요농업유산 '죽방렴' 성장동력으로 육성

500년 유산 보전·전승 및 관광산업도 병행

9일 GIAHS 등재…어업 분야 국내 세 번째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사진 제공=남해군




500년 전통 원시 어업인 경남 남해군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남해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1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으로 새로운 남해 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은 지난 9일 UN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 앞서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지 딱 10년 만이다.

군은 앞서 지난 2021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연구용역을 통해 청사진을 그렸고, 죽방렴 보전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전승돼 온 역사적 사실을 수집·고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위기도 있었다. 자료가 부족해 수차례 신청서 수정이 이뤄졌고, 죽방렴 변형과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에 군은 철책이나 플라스틱 발을 제거하고 참나무 목책과 대나무 발로 복원했으며, 지속 가능성을 위해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또 해양환경 모니터링과 해양 정화 활동을 강화했고, 총허용어획량제도 실천에도 적극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죽방렴 보존회를 중심으로 한 어민과 군민의 지원, 중앙부처·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면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장 군수는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은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제주 해녀어업과 더불어 우리나라 세 번째 어업 분야 세계중요농업유산이자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세계식량농업기구는 죽방렴 어업이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전통 지식과 기술을 유지하며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과 결속력을 강화하는 매우 우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장충남(가운데) 남해군수가 1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을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남해군


군은 단순히 등재에 그치지 않고 죽방렴 어업을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죽방렴 보전과 전승 사업을 강화한다. 죽방렴 운영 전 과정을 기록하고 아카이빙해 500년간 이어져 온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청년 어업인 육성 프로그램, 학교 연계 체험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광 자원화 사업과 죽방렴 브랜드화 사업도 추진한다. 조류 체험·고기잡이 체험 등 친환경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죽방렴 홍보관을 운영한다. 여기에 독일마을 등과 연계한 ‘세계유산 탐방 코스’도 개발한다.

이밖에 국제 유산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본, 이탈리아 등 유사한 어업 유산 지역과 상호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해양쓰레기 수거·생물다양성 모니터링·탄소흡수 기능 연구 등을 통해 한층 강화된 어업 환경 보전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장 군수는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와 함께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역사·문화적 자산을 계승·발전시켜 지역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는 편안하고 의미 있는 휴식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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