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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전투 보호 체계 AI 솔루션 고도화… 제2 방산 수출 붐 주도"

◆전동근 퀀텀에어로 의장 인터뷰

쉴드 AI 국내 기술 독점 파트너

AI 파일럿 소프트웨어 국내 공급

상반기 70억 규모 투자 유치 성공

AI 개발자 대거 채용 등 R&D 박차

민간 주도 국방 기술 개발 해외 진출

전동근 퀀텀에어로 이사회 의장




"방산 대기업들이 고객사로 유입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엔지니어링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자폭 군집 드론 등 무인체계 기술 개발을 위해 AI 개발자 30명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30명을 대규모로 충원할 계획입니다."

전동근 퀀텀에어로 이사회 의장은 15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방산 AI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제2의 방산 수출 붐이 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는 ST캐피탈 및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올해 상반기에만 총 7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시드 투자(창업 극초기 또는 직후 투자) 규모가 평균 1억~1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퀀텀에어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AI 파일럿 기술 선두 기업인 쉴드AI(Shield AI)의 국내 기술 독점 파트너인 퀀텀에어로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창립 1년 3개월 만에 기업가치 약 1000억 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퀀텀에어로는 2023년 2월 설립됐다.

전 의장은 “하반기에도 SI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대 대규모 투자 제안을 받아 논의 중”이라며 “목표였던 연내 기업가치 150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투자금은 자폭 군집 드론 등 무인체계에 필요한 AI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방산 업계에서는 대규모 군집 드론이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군집 드론 운용을 위한 AI 기술이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거버넌스혁신센터(CIGI)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AI 관련 국방비 지출은 2022년 46억 달러(약 6조7000억 원)에서 2023년 92억 달러, 2028년에는 388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의장은 “적의 자폭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차 보호용 타격 드론 운용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전차를 무인화하는 등 AI 기반의 다층형 무인 전투 보호 체계를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무인체계 기술 개발은 퀀텀에어로가 쉴드AI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ivemind Enterprise)’를 국내 기업에 공급하는 독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SDK는 방산 AI 개발을 위한 핵심 도구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 퀀텀에어로는 쉴드AI와 협력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올해 3월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종사 개입 없이 전투기가 자율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파일럿 소프트웨어다.



퀀텀에어로는 현대로템,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휴니드테크놀로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에어로가 지난해 6월 해군 독도함에서 전투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드론 ‘V-BAT’ 수직이착륙무인기의 모습.사진제공=퀀텀에어로.


전 의장은 “회사에 쉴드AI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국내 AI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하면 쉴드AI가 교육과 기술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쉴드AI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방산 AI 분야에서 주권형 자율성(Sovereign Autonomy)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무인체계 기술은 국방을 넘어 산불 감시 등 재난 대응 분야로도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올해 4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불 대응 긴급 세미나’에 참여해, AI와 무인기(UAV)를 접목한 산불 초동 대응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의장은 “산불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림 지역까지 실시간 감지해야 한다”며 “쉴드AI의 수직이착륙 무인기(V-BAT)를 활용한 정밀 감시 체계를 구축하면 전국 산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퀀텀에어로는 지난해 6월 해군 독도함에서 V-BAT의 실전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퀀텀에어로가 지난해 6월 해군 독도함에서 전투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드론 ‘V-BAT’ 수직이착륙무인기의 모습.사진제공=퀀텀에어로.


전 의장은 AI 방산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투자금의 20~30%는 AI 솔루션 개발 등 R&D에 투입할 것”이라며 “민간 주도 국방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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