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신용등급을 가진 한화오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6배 가량을 확보하며 흥행했다. 비우량채로 분류되는 BBB급에서도 업종·기업에 따라서는 투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00억 원 모집에 4110억 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1540억 원이 몰렸고 3년물 400억 원 모집에는 2570억 원이 접수됐다. 한화오션은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2년물은 -65bp, 3년물은 -101bp에 목표액을 채웠다. 한화오션은 발행액을 1200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대표 주관사는 KB·대신·키움·미래에셋증권이다.
비우량채 시장은 업종과 기업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리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A0), CJ CGV(A-)가 모집한 회사채는 전량 미매각됐지만 중앙일보(BBB)는 300억 원 모집에 37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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