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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조합원 유치해야 생존…생애 금융 파트너돼야”

2025 세계신협 콘퍼런스

"조합원 고령화 해결해야 지속 가능"

어린이 고객 조기선점 등 해법 공유

김윤식 회장 "협동조합청 설립 필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15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5년 세계신협 콘퍼런스(WCUC)에서 강연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 제공=신협중앙회




최서정 신협중앙회 주임이 17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5년 세계신협 콘퍼런스(WCUC)에서 ‘청년 유치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협중앙회


15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5년 세계신협 콘퍼런스(WCUC) 개막식에서 한국 신협 대표단이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협중앙회


“당신이 속한 신용협동조합의 평균 연령이 65세라면 40년 뒤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청년 유치를 목표로 둘 게 아니라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신뢰받는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한국 신협중앙회 소속 장종환 팀장과 최서정 주임은 16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5 세계신협 콘퍼런스(WCUC)’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고령층 위주의 조합원 구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청년 조합원 증대는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신협이 직면한 공통 과제 중 하나는 조합원 구조가 고령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만 해도 1400만 명에 달하는 신협 조합원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56.7%로 절반을 넘는다. 20~30대 비중은 21.7%에 그친다.

이날 장 팀장은 한국 신협의 청년 조합원 유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해 중앙회가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주거래 은행 사용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1%가 ‘과거부터 사용해서’라고 답했고 ‘입출금이 편리해서(22%)’ ‘혜택이 좋아서(8.5%)’ 등은 그 절반에 못 미쳤다. 최 주임은 “아동·청소년과의 장기 관계 기반 구축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해 1만 5000여 명을 만났다”며 “상호금융 업계 최초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온뱅크’를 만들어 진입장벽도 낮췄다”고 소개했다.

이런 시도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30대 거래 조합원 수는 2020년 6월 말 현재 270만 명에서 지난해 말 280만 명으로 늘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금융을 관리·지원하는 정부 산하의 협동조합청이 필요하다”며 “상호금융을 한 번에 관리하는 협동조합청을 통해 정책자금이 유입·집행된다면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중은행은 기업금융을 담당하고 상호금융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서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협은 금융위원회,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농업협동조합은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 관할 부처가 나뉘어져 있다.

현장에서는 상호금융에 대한 과도한 규제 강화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폴 트라이넌 세계신협협의회(WOCCU) 사무총장은 “가장 중대한 변화는 규제”라며 “규제에는 비례성의 원칙이 반영돼야 한다. 글로벌 은행에 적용되는 규제를 소형 신협에 적용하면 감당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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