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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이지스 매각…한화·금융지주·키움 눈독 [시그널]

주관사, 인수후보에 티저레터 배포

최대주주 지분포함 66%가 매각대상

이르면 8월 예비입찰…최대 1조

부동산 운용 전문성 시너지 기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본사. 사진제공=이지스자산운용




국내 최대 부동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의 막이 오르면서 한화생명, 4대 금융지주, 다우키움 그룹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요 인수 후보에게 간단한 매각 개요(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 주주 손화자 씨 지분 12.4%를 포함해 약 66%다. 매각 주관사는 흥행 여부에 따라 분산된 주주 중 일부가 추가로 매각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매각 예상가는 지분 100%를 기준으로 8000억~1조 원이 거론된다. 이르면 8월 중순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연말께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1위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기준 총운용자산 규모(AUM)가 30조 2276억 원에 달한다.

인수 후보 중에는 한화생명이 초기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계열사로 종합자산운용사인 한화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한화에셋메니지먼트(USA), DP리얼에셋아메리카, 한화리츠 등 국내외에 부동산 운용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업계 1위 이지스자산운용을 인수하면 한화생명의 운용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운용사를 인수하면 좋은 투자 기회를 먼저 안정적으로 선점할 수 있고 운용사 역시 실탄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 1위 삼성생명은 2024년 프랑스 인프라운용사 메리디암의 지분 20%, 2021년 영국 부동산운용사 세빌스 지분 25%를 취득하며 각각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생명은 세빌스 지분 인수 후 4년 동안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자산을 위탁 운용하기로 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전 중인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둔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역시 유력 후보다. 특히 업계 5위인 KB자산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상위권으로 덩치를 키우고 부동산 운용 전문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KB금융 그룹은 과거 주은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해 KB자산운용으로 키워냈고 과거에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검토했다 접기도 했다.

4대 금융 지주의 경우 대규모 인수 작업을 거쳤고, 막대한 해외 투자 손실을 해소하는 데 전념하고 있어 신중한 입장도 있다. 일부 지주는 회장의 거취가 확실해져야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우키움 그룹 역시 계열사 키움증권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우키움 그룹은 과거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해 현재 키움투자자산운용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을 성장시킨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의 거취도 매각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에프인베스트먼트와 개인 주주로 지분 11.9%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조 전 단장은 최근 주변에 새로 들어올 최대 주주의 입장에 따를 것이라면서 경영에서 물러나거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까지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 내부에서는 조 전 단장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그의 부재가 이지스자산운용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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