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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夏鬪' 수그러드나…HD현대重, 임협 잠정합의

"기본급 13만 3000원 인상"

勞, 22일 조합원 찬반 투표

조선노연은 총파업 본격화

장기화땐 생산·납기일 차질

HD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11일 울산 조선소에서 올해 첫 파업에 나서며 임금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노조




국내 주요 조선소 사업장 노조로 구성된 ‘조선업종 노조연대’가 18일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최대 사업장인 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가 이날 파업을 벌이다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합의해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 노사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우려했던 조선 업계 하투(夏鬪)가 급속히 수그러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18일 월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을 뼈대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 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5월 20일 첫 만남 이후 59일 만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22일 잠정 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협은 마무리된다.

조선 업계 최대 노조인 HD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을 벌이는 한편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상경 투쟁도 감행했다. 올 들어 가장 먼저 쟁의에 돌입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4시간)과 17일(7시간)에 이어 사흘 연속 부분 파업을 전개하다 이날 전격적으로 사측과 협상안을 매듭지었다.



다만 조선업종 노조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HD현대삼호 노조는 이날 파업을 지속했고 파업 권한 확보에 나선 HD현대미포(010620) 노조는 간부 차원에서 파업에 참여했다. 한화오션(042660) 노조도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조선노연 소속인 케이조선 역시 파업을 검토 중이며 HSG성동조선과 HJ중공업 등은 쟁의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업계 노조는 올해 수주 호황에 따른 조선사들의 호실적 전망에 기반해 임금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올해 조(兆) 단위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조 900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도 영업이익이 1조 1016억 원으로 지난해의 4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측은 글로벌 선박 수주 둔화와 원자재·조달 비용 증가를 고려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염두에 둔 합의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하계 휴가가 시작되는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인데 HD현대중공업 노사 합의안이 확정되면 HD현대의 다른 조선 계열사들의 협상 타결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 및 납기일 준수가 어려워 협력 업체로 피해가 전이되고 고객사 신뢰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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