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선두주자인 유니트리가 중국 증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19일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와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S)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유니트리가 저장성 증권감독국에 상장 지도(튜터링)를 위한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상장 지도는 중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최대 주주는 창업자 왕싱싱으로, 회사 지분 23.82%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또 합작사 상하이위이기업관리컨설팅합작회사를 통해 10.94%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통제해 총 34.7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오는 10∼12월 지도기관(중신증권)은 유니트리가 IPO 요건을 충족하는지 종합 평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상장 신청 서류 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유니트리의 상장 관측이 제기되면서 기업가치가 100억위안(약 1조94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유니트리는 올해 중국중앙TV(CCTV)의 춘제 갈라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대중 판매용 로봇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로봇 업계에서는 드물게 상업적 성공까지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입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니트리는 지난 5년간 중국 정부와 대학으로부터 총 90건 이상의 계약을 수주했으며, 계약 금액은 3900만위안(약 75억6795만원)에 달했다. 이 중 절반이 최근 1년 사이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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