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극한 호우가 잦아들었지만 습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이번 주 전국에서 ‘찜통 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중부 지방 장마가 종료됐다고 밝히고 이번 주 내내 낮 최고기온이 31~34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쪽에서 수증기를 품은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오며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저기온도 25도를 넘는 날씨가 지속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할 것”이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해 복구 과정에서 폭염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전남 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과 강원 동해안, 제주도, 광주 등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장마는 끝났지만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내륙 지역 곳곳에서 오후 시간대에 소나기도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 가운데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비가 내리는 동안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날이 갠 뒤 재차 기온이 상승하며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한편 현재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까지 추후 세력을 확장하게 되면 우리나라 상공이 ‘이중 고기압’에 덮여 폭염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열대 저압부 발달 등 기압계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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