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음식이 사람의 체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미국 뉴저지주 출신 영양사 에린 팔린스키-웨이드와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제시한 체취 유발 음식 4가지를 보도했다.
해산물이 대표적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해산물의 부산물인 '콜린'을 비린내가 나는 화합물인 '트라이메틸아민'으로 전환시킨다. 이 화합물은 호흡과 피부를 통해 배출되며 체취의 원인이 된다. 이 현상은 '트라이메틸아민증'이라고 하며 해산물 이외에도 콩, 브로콜리, 땅콩 같은 채소류나 식물성 식품 섭취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십자화과 채소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황산을 분비해 체취를 유발할 수 있고 땀, 호흡, 가스로 인해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향신료 사용도 체취 증가와 관련이 있다. 팔린스키-웨이드는 "매운 음식에 포함된 유황 화합물과 특정 대사산물이 방출돼 피부 박테리아와 만나면 특정 냄새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카레나 쿠민 같은 향신료에 있는 '휘발성 화합물'이 땀샘을 통해 배출되면서 특유의 냄새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소고기·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도 체취에 영향을 미친다. 팔린스키-웨이드는 붉은 고기 섭취 시 땀을 통해 단백질이 방출된다고 말했다. 단백질 자체는 무취이지만 피부 박테리아와 섞이면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체취 개선을 위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팔린스키-웨이드는 "유황이 풍부한 음식, 붉은 고기, 매운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물, 과일, 채소 섭취를 늘리면 체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사과, 잎이 많은 채소, 녹차 등은 불쾌한 체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규칙적인 샤워, 수면 개선, 건강한 신진대사 유지 등도 전반적인 체취 개선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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