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카드사들이 생활비 전용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쇼핑, 교육비 등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비용 부담을 낮춰줄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17일부터 여름방학을 맞은 학부모 고객을 대상으로 학원 및 학습지 결제 금액에 대해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응모한 뒤 목표 이용 금액을 달성한 고객에게 최대 2만 원까지 환급해준다. 대면 카드 결제, 모바일 결제, 온라인 결제대행(PG) 모두 대상이다. 이벤트는 신한카드 전 회원이 참여할 수 있다.
생활비 할인 전용 카드인 ‘신한 Mr. Life’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인기 1위 신용카드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기, 도시가스, 통신 등 월납 공과금 할인은 물론 편의점, 병·약국, 세탁소, 온라인 쇼핑, 택시, 식음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가 내놓은 ‘7CORE(세븐코어)’ 카드는 온라인 쇼핑, 대형마트, 배달 앱, 커피 전문점, 교육, 병원, 주유 등 7개 부문에서 연중 10% 할인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월 200만 원 이상 생활비를 지출하는 고객은 매월 최대 8만 4000원, 연간 약 100만 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및 해외 겸용 모두 5만원이다.
롯데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할인에 초점을 맞춘 ‘아파트아이×디지로카’를 선보였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와 협업해 매달 관리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별도 신청 없이 관리비 자동 납부만 설정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결제일에 자동으로 할인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 앱에서도 5% 할인 혜택이 있다.
KB국민카드 ‘My WE:SH’ 카드는 미용실, 올리브영, 온라인 서점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통신비 10%,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30%, KB Pay 결제 10% 할인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BC카드 ‘BC 바로클리어 플러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식당에서 1만 원 이상 결제 시 매일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내놓는 다양한 생활비 할인 혜택은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 패턴과 사용처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카드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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