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협상 결과 상호관세를 당초 예고했던 25%보다 낮은 15%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자동차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일본이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조선 주가는 내림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54% 오른 2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 주가 역시 6.13% 오른 10만 3800원을 기록 중이다. 일본 증시에서도 토요타 자동차 주가가 9.99%, 닛산 주가가 8.02%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 흐름이다.
자동차 주가가 상승하는 건 미국이 일본에 예상보다 낮은 관세율을 부과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낮은 관세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일본 NHK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쟁점이었던 자동차 부문에서도 기존 25%였던 관세율을 15%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화오션(042660) 주가는 2.09%, 삼성중공업(010140)은 1.53%씩 하락 중이다. HD현대중공업 주가도 1.56% 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HD현대마린엔진(-4.52%), 현대힘스(-3.81%), 한국카본(-3.52%) 등이 내림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일본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은 1300㎞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알래스카 LNG 사업 등에 투자하는 대신 자동차 관세율을 낮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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