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투자자별 맞춤형 전략 설계를 위한 상장지수펀드(ETF) 기반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공개했다. 자녀 증여 목적의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비과세 한도 내 운용 전략을 시뮬레이션하는 기능도 함께 도입됐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21일 ETF·펀드플랫폼 ‘펀 ETF’를 통해 ‘고객 자산 솔루션’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용자의 나이, 투자 금액, 선호도 등에 따라 유형별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준다. 약 1년간 사전 준비를 거쳐 ETF를 일정 금액 이상 보유·매수한 프리미엄·프레스티지 회원을 상대로 시범 운영한 뒤 일반(스탠더드) 회원까지로 대상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용자 개인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ETF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월 배당형’ ‘자산 증식형(돈 불리기)’ ‘증여 솔루션’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월 배당형은 매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주식형 위주, 채권형 포함 등으로 나뉜다. 투자자 스스로 받고 싶은 배당 규모나 횟수를 정해 투자 전략을 추천받고 과거 운용 실적을 기반으로 예상 수익금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산 증식형은 ‘연금 모으기’ ‘차곡차곡 목돈 마련’ ‘아메리칸 드림’ ‘절세’ 등 선호하는 투자 키워드를 선택해 자산 배분 전략을 구성하는 유형이다. 투자자의 위험 성향(공격형·중립형·안정형)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달라지며 복수 키워드 선택을 통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증여 솔루션은 자녀의 나이와 증여 방식(유기정기금·일시금 등)을 입력하면 비과세 한도 내에서 최적의 운용 계획을 구현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예컨대 미성년기와 성년기를 고려해 10년 단위 증여 플랜을 설계한다. 아울러 연간 복리 수익률을 반영한 예상 자산 추정치가 함께 제공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KODEX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안하지만 이용자 편의를 위해 타 사 상품으로의 자유로운 이동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자문이나 투자 컨설팅이 아닌 금융 광고 형식의 안내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웹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전용 앱은 올 9월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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